홍성용 씨케이브릿지 대표
씨케이브릿지 홍성용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수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앞으로 2년 동안 국내 우수 중소기업 100곳을 해외 기업에 물품을 대는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홍성용 씨케이브릿지㈜ 대표(51)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수한 물품을 생산하고도 수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찾아 이들이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씨케이브릿지는 국내 기업의 알리바바닷컴의 입점을 지원하는 한국서비스센터(한국센터) 지위를 얻어 지난달 23일 부산 연제구 중소기업중앙회 부산회관 2층에 한국센터를 개소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온라인 B2B 플랫폼 가운데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이 자사 물품의 소개가 담긴 상세 페이지를 여기에 올리면 대면하지 않고 다른 국가의 바이어와 수출 협의에 나설 수 있다. 한국센터는 국내 업체가 이곳을 통해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상세 페이지 제작에 관한 교육은 물론 바이어 매칭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우리나라에는 해외 B2B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한류 영향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컵떡볶이 같은 즉석식품이나 한국 과자를 찾는 세계의 수요가 특히 많다”며 “관련 분야의 국내 시장 매출이 좋은 기업 가운데 해외에 완제품이나 재료를 공급하는 곳은 적다. 이들이 온라인 플랫폼만 활용해도 훨씬 많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 업체를 알리바바닷컴에 입점시켜 2년 뒤에 연간 수출 매출이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넘어서는 기업을 100개사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홍 대표는 “세계 각국의 바이어 대부분이 알리바바닷컴을 사용하는 만큼 기업이 이곳에 물품을 등록해두는 것만으로도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