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조업 302곳 조사 71%가 “긴축경영 조치 시행”
국내 기준금리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이후 7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월 국내 제조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대비 경영 상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6.3%는 적자로 전환했거나 손익분기 상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거나 수익이 늘어났다고 답한 기업은 33.7%였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와 비교해 현재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56.3%가 “고금리 때문에 지난해보다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했다. ‘비슷한 수준’은 29.3%, ‘어려움이 없거나 개선됐다’가 14.4%였다.
기업들은 정부·지자체가 경영안정자금을 빌려주는 등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원 대상이 제한적’(35.5%)이고 ‘대책을 모르는 기업이 많다’(28.7%)는 이유로 효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