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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한국사 시험서 오타… 수험생 항의 빗발[휴지통]

입력 | 2023-04-10 03:00:00

‘응진전’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
일부 수험생 복수정답 인정 요구
인사처 “17일 정답 공개 때 발표”



8일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3.4.8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시험 문항에서 오타가 발생해 수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전날(8일) 치러진 9급 한국사 시험 8번 문항으로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주최 측이 염두에 둔 정답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했다’인 2번이었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송나라 석탑을 모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번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 응진전은 다포 양식의 건물’이라고 하려다 ‘응진전’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9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는 8번 문항과 관련된 이의 제기가 68건 올라왔다. 이 중 44명은 “‘성불사 웅진전’은 존재하지 않는 문화유산”이라며 복수정답 인정을 요구했다. 나머지 24명은 “오탈자를 이유로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맞섰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제진 확인 결과 (8번 문항에) 오타가 있는 걸 확인했다”며 “11일까지가 이의 제기 기간인 만큼 정답을 어디까지 인정할지는 17일 확정 정답 공개 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