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첫 지역감염] 3월부터 주간 확진자 10명 넘어 누적 95명… 亞 국가 중 가장 많아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역사회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일 기준 일본 내 엠폭스 누적 확진자 수는 95명이다. 지난해 7월 첫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난해 확진자 수는 8명에 그쳤으나 최근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부터 주간 확진자 수가 10명을 넘기고 있다.
특히 후생노동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나는 등 일본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상담하기 바란다”고 발표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이어서 인도, 싱가포르, 태국 순이다.
다만 전 세계 엠폭스 유행세는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꺾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 기준 지난해 1월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8만683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2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는 미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콜롬비아 순이다. 전 세계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 8∼14일(7576명) 가장 많았으며 최근(3월 27일∼4월 2일)에는 101명에 그쳤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