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다케다 의원 “尹대통령 결단에 경의…서로 윈윈 양국이 맺은 약속 韓 이행은 당연 日도 韓 위해 할수 있는건 해야”
일본 국회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자민당 의원이 6일 도쿄 중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한국 움직임에 맞춰 일본도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건 해나가야 한다”면서도 “이미 해결된 문제와 약속에 대해서는 한국 측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2015년 위안부 합의 등으로 현안이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다케다 의원이 맡은 일한의련 간사장은 양국 국회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하는 창구로 꼽힌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윤 대통령의 방일에 관한 생각은….
―한국 야권에서는 굴욕 외교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적 결정에 대한 반대 의견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동반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뭘 한 것이냐는 비판도 있다) 그럼 문재인 정권은 뭘 했냐고 말하고 싶다.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미국도 함께 하면서 안정을 추구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결코 잘못된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 국회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자민당 의원이 6일 도쿄 중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일본도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 다만 양국이 맺은 약속에 대해 한국이 이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해결해 나갈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해결된 문제, 약속은 한국이 지켜야 한다. (윤 대통령이 결단한) 징용 문제 해결책에 한국 야당이 비판하고 있지만, 사실은 야당에서 먼저 내놓은 아이디어 아닌가.”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 진전될 부분이 있을까.
“정부가 결정하겠지만, 자주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까. 문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셔틀 외교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쿠시마 방류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 우려가 크다.
정 전 장관은 2021년 4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있을까.
“예를 들어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과 한국은 협력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뤄낼 힘을 갖고 있다. 미래 지향적 관계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는데 슬로건에 그치지 말고 미래를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지방 도시 간 교류, 인재 교류, 유학 활성화 등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양국 국민에게 제공할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신임 일한의련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한국에 어떤 생각인가.
“한국이 일본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굉장히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과 조율되는 대로 꼭 방한하고 싶어 한다.”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 대통령은 결코 굴욕적 외교를 펼친 적이 없다. 한일 협력은 일본과 한국의 공통 국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꼭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일본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나라로 한국이, 한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라로 일본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일본 국회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자민당 의원이 6일 도쿄 중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1968년 후쿠오카현 출생 △와세다대 문학부 △2003년 첫 당선(중의원 7선) △총무상, 국가공안위원장 등 역임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