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가 열리면서. 국방부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현지 추모식 등의 일정을 마친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방부 의장대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봉송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이날 공항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직접 영접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국방부 의장병이 비행기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담긴 관을 운구해 제단에 안치한 뒤 참석자들이 각각 분향했다. 이후 1995년 황기환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 영접식이 10일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특히, 비행기로부터 하기된 유해가 분향 제단에 안치되기 위해 운구 과정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삽입곡 중 조국 광복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의 의미를 담은 ‘좋은 날’을 트럼펫 연주곡이 울려 퍼졌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 영접식이 10일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세계 각지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들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10일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진행된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식에서 건국훈장을 헌정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독립유공자 후손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 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이 함께 했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기에 앞서 8일 (현지시간) 뉴욕한인교회에서 뉴욕총영사, 뉴욕한인회장, 교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거행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