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 8개월 만에 2,500 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2차전지 강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7%(21.67포인트) 오른 2,512.0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 선을 넘긴 건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0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전자(2923억 원)와 SK하이닉스(1016억 원), LG에너지솔루션(854억 원) 등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에 순매수세가 몰렸다. 최유준 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틀 동안 삼성전자를 1조2000억 원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 업종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코스피가 작년 8월부터 이어진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 6743억 원, 282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