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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강풍 타고 민가로 번져…진화 헬기도 못 띄워

입력 | 2023-04-11 10:28:00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순간 최대 풍속 29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 한 주택이 불에 휩싸여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최고수위의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3.4.11/뉴스1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청 제공



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22분경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산림과 소방당국은 230여 명과 45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9m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강풍으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불이 난 지점 인근에 있는 민가 약 10채 중 4, 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16분경 대응 최고 수준인 전국 소방동원령 3호를 발령했다. 대형 화재나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강릉 산불현장으로 출발했다.

강릉시 난곡동에서 난 산불이 민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1일 오전 8시 20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2023.4.11/뉴스1

11일 오전 8시 20분쯤 강원 강릉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2023.4.11/뉴스1

소방 당국이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인근 민가로 옮겨붙은 불을 진화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릉시는 경포동 10·11·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인근 리조트 등 숙박 시설에 머물고 있는 투숙객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함께 강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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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서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 화염과 연기가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를 삼킬 듯 커지고 있다. 독자 제공



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