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큰 맥락막 신생 혈관 등 4가지 주사 치료의 새로운 지침 제시 기대
조한주 김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중요 실명 질환 중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의 주사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조한주 전문의 팀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서 망막 내 액이 잘 생기는 4가지 위험 인자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 조직인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노화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 영양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삼출이나 출혈이 발생해 망막을 붓게 만들고 시각세포를 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 부종은 망막 내층이나 아래층, 혹은 두 곳 모두에 물이 차서 생길 수 있다. 망막 내층에 물이 차는 경우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망막 내 액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예측 인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새로운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자주 경과를 관찰하고 주사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추가적인 환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한주 김안과병원 안과 전문의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는 항체 주사를 통해 망막의 부종을 개선하고 신생 혈관을 억제해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주사 치료 횟수는 매우 다양하며 치료 접근법도 매우 다양해진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주사 치료를 하는 경우 각 환자 상태에 맞게 다양한 맞춤 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2022년 미국 안과 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