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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오염수·센카쿠 문제 충돌…4년만 대면 해양 협의

입력 | 2023-04-11 14:20:00


중국과 일본이 해양 문제를 논의하는 ‘고급 실무 수준 해양협의’를 열었으나 영토 분쟁 문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 등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11일 일본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중일 양국은 전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외교부·해상보안당국 담당자 등이 참석한 해양 협의가 개최됐다.

중국 측에서는 훙량(洪亮) 외교부 국경해양 사무사(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자리했다.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이 협의는 약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다.

일본 측은 중국에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중국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정보를 대외 홍보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중국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중국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인류의 건강 등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며 거듭 일본에 책임을 가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중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중국 공선의 영해 침입을 즉각 중단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센카쿠는 현재 일본이 실효 지배 하고 있다.

일본은 또한 동중국해, 남중국해 정세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중일 당국은 설치가 완료된 국방 당국 간 ‘핫라인’ 조기 운용 시작을 위한 조율을 진행하기로 확인했다. 고위급을 포함한 방위 당국 간 의사소통 강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