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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생강 이어 칠곡 꿀까지… 수제맥주에 담긴 지역 특산물

입력 | 2023-04-11 14:22:00

핸드앤몰트의 ‘로컬을 담다’ 캠페인 수제맥주는 용산 핸드앤몰트 브루랩에서 만날 수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국내 1세대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Hand&Malt)가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수제맥주를 소개하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의 두 번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핸드앤몰트는 경북 칠곡군에서 생산된 천연 아카시아 꿀을 첨가한 페일에일 맥주 ‘허니 054(HONEY 054)’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칠곡군은 국내 유일의 양봉산업특구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아카시아 꿀 생산지다.

핸드앤몰트는 지난 3월 전북 완주 생강 맥주 ‘진저 063(GINGER 063)’을 출시한 바 있다. 우수한 특산물로 만든 수제맥주로 각 지역 특유의 자연문화를 재조명하는 ‘로컬을 담다’ 캠페인의 첫 번째 시리즈였다.

핸드앤몰트는 ‘곰표밀맥주’ 이후 협업맥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점차 맛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소비자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스타벅스, 맥도날드, 보해양조 등 지역과 연결점을 찾는 브랜드들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 주목, ‘로컬’에 집중하기로 했다.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로드맵도 공개했다. △지역&원료 알리기 △지역 문화 반영 △로컬 조명 △로컬의 경험과 연결 △지역과 상생 △지역 커뮤니티 상생 △지속가능성에 집중 등이다. 지역과 브랜드의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상생 구조를 이뤄내겠다는 것.

핸드앤몰트는 올해 약 6개의 로컬을 담다 시리즈 맥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한 ‘진저 063’과 ‘허니 054’를 제외하면 4개 시리즈 맥주가 남아있다. 제품명은 기존 출시 제품과 동일하게 지역명과 지역번호를 합친 형태가 될 예정이다.

정우준 핸드앤몰트 브루마스터는 “한국 수제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독창적인 로컬 맥주를 꾸준히 선보여 색다른 수제맥주의 맛을 소비자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