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라면회사 닛신식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모방한 미투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닛신식품은 지난달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 컵라면 제품과 ‘닛신 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 봉지라면 제품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삼양식품이 2018년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닛신식품은 라면 포장지 색상부터 까르보불닭면과 유사한 연한 분홍색을 적용했으며 포장지에 한글 볶음면을 넣어 원조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모방했다.
한 네티즌은 “라면의 원조 일본 닛신식품이 한국 라면을 따라만드는 세상이 된 것은 우리나라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라면 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모방하는 상황”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닛신식품의 미투 제품 출시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일본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리티(고유성)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