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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 전소 펜션 내부서 사망자 1명 발견

입력 | 2023-04-11 18:01:00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으로 번진 가운데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를 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제공



산불이 발생해 전소된 강원도 강릉 지역 건물에서 사망자가 발견됐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강릉시 안현동의 한 펜션 내부에서 주민 A 씨(88)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펜션은 이날 강릉에서 일어난 산불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곳이다.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산림청 제공) 2023.4.11

불끄는 저동길 주민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일파만파 번졌다. 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소방청은 오전 9시 18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9시 42분 전국 소방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오전 9시 43분 소방 대응은 3단계로 격상했다. 소방 대응 최고 수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번 화재는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가까스로 잡혔다. 산림·소방당국은 오후 들어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였던 강풍이 초속 12m로 잦아들자 초대형 헬기 1대, 대형 헬기 2대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이 난 지 8시간 만이다.

11일 오전 8시 반경 강릉시 강문동 한 건물에서 바라본 경포대 모습. 좌측 경포호 부터 해안까지 화재로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독자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산불의 영향을 받은 구역은 최소 379ha다. 축구장 518개에 이르는 면적이다. 재산피해는 현재까지 총 100채로 집계됐다. 주택 42채와 펜션 9채 등 총 54채가 전소됐고, 주택 17채와 펜션 25채 등 46채가 부분 소실됐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 전국 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대응 수준을 1단계로 하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