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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경기도민의 안전한 먹거리 책임지겠다”

입력 | 2023-04-12 03:00:00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11일 경기 광주시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경기도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 농어업인들이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제공


“경기도민 1400만 명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겠습니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62)은 11일 경기 광주시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늘려 경기도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도내 농어업인들이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최 원장은 지난달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농협 출신으로 공공기관장을 맡았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고 농협에서 36년 동안 근무했다. 제 인생은 농업과 농촌, 농업인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금융과 농업을 연계해 사업화하고 성과를 만드는 NH농협은행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속도, 열정, 혜안, 전략, 연결이라는 다섯 가지 큰 원칙을 배웠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에도 필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와 농어업인, 진흥원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

―수산물 진흥과 어촌 육성 방침도 밝혔다.

“경기도에선 화성과 안산, 시흥, 김포, 평택 등이 바다와 접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통해 어업인들이 안정적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하겠다. 현재 안산 선감어촌체험마을에서 갯벌 체험과고동 줍기 등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내 양식장의 안전한 수산물 출하를 보장하는 ‘G+Fish’ 인증사업도 추진하겠다. 전담 상담사도 배정해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겠다.”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을 전담한다.

“진흥원은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 운영기관을 3년 단위로 선정하는 업무를 2019년부터 맡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부터 물류관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올해만 도내 초중고교 81만9000명에게 친환경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에 제공하는 도내 친환경 우수농산물은 2만4000t가량이다. 생산단계에서부터 학교에 공급되는 단계까지 잔류농약 검사 등 연간 3000여 건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공급하겠다.”

―농어업인 소득 증대 방안을 설명해 달라.


“먼저 지역별 대표 브랜드를 발굴하겠다. 농협과 함께 계절별, 품목별로 공동직거래장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운영 중인 농식품 온라인몰 ‘마켓경기’도 더 활성화하겠다. 마켓경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원이 8만2596명이고 현재까지 입점한 누적 상품 수가 약 3300개다. 앞으로는 신선식품 구성과 묶음상품을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 미디어와 유통이 결합된 라이브 커머스도 운영하며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도내 귀농귀촌이 늘고 있다.

“수도권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보면 김포 용인 화성 광주 등의 농촌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16년부터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선 전문가와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 농협대와 신한대에서 올해 총 155명을 대상으로 ‘귀농귀촌대학’도 운영 중이다. 11월까지 농지법과 스마트팜, 드론농업 등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현장실습 및 견학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시 거주자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도 경기 지역 4곳에 3만7105㎡(약 1만1200평)를 운영 중이다.”

―진흥원이 나갈 방향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농어업인이 행복한 ‘복지 농어촌’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서 ‘사람’과 ‘조직’의 혁신을 실천하겠다. 직원 개개인이 혁신하면 정책과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전남 나주 출생 △조선대 중어중문과 졸업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