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수상 문세랑양 등 15명 유관순횃불상
11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22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22회 유관순상 시상식을 열고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에 유관순상을 수여했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평생 여성 교육운동에 헌신한 최정숙 선생(1902∼1977)의 정신을 계승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최 선생은 유 열사와 같은 해인 190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고향에 신성여고를 설립해 무보수로 교사와 교장을 지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017년 중국 옌볜 조선족 청년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2018년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공화국에 기숙학교인 최정숙여고를 세우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태흠 지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