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방만 재정 정상화 과정 강조 “하반기 나아질것”… 1.6% 성장 전망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대외 환경 악화 속에 문재인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용 등을 정상화하는 과정이 겹쳐 현재 경제 운용을 ‘살얼음판’을 걷는 것에 비유했다. 또 중국 상대 대규모 무역 흑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부진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라고 보진 않는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시차를 두고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중국을 통해 흑자를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 경제에 빠른 반등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하면서 상반기(1∼6월)에는 어려움이 지속되다 중국 경제 회복이 본격화할 하반기(7∼12월)에는 성장률이 오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골드만삭스 같은 주요 투자자 면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