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군 훈련에서 받은 8000원짜리 도시락이라는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양념된 닭요리는 마치 생닭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차갑게 식은 반찬은 쓰레기를 먹는 듯 딱딱하고 맛이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되면서 국민신문고와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에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4년 만에 다시 모인 예비군 지난달 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사격훈련을 위해 교육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육군 50사단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소 또는 중지됐던 예비군훈련을 이날 4년 만에 정상화했다. 뉴스1
훈련 장소에 대한 민원으로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강원도 예비군 부대로 지정되고 있으니 기왕 가까운 거리에서 받게 해달라” “가까운 전투비행단을 두고 왜 3시간에서 4시간 걸리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동원예비군 부대까지 자차로 216㎞,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훈련받기 위해 교통비까지 사비로 지출한다” 등이 있었다.
부실 급식에 대한 민원도 많았다. 예비군들은 “초등학생 급식 수준도 안 되는 양과 메뉴구성” “떡이 굉장히 딱딱해 치아가 약한 사람은 치아가 손상될 수 있는 수준” “누가 봐도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부실한 점심 메뉴는 전투식량과 보급라면, 김치가 전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시락 업체에서 불러 식사를 진행하는데, 7000~8000원의 반찬 퀼리티는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쳤다” 등의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달 2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화생방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익위는 그간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했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됨에 따라 민원발생이 예상된다며 민원예보를 발령하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