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올 5월까지 구민들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생명지킴 활동가’를 투입하는 등 집중관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여인숙과 고시원 등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후 상담 등이 필요하면 전문기관과 연계해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통계청에 따르면 봄철은 자살률이 증가하는 고위험 시기”라며 “일조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1차 의료기관 4곳과 협약을 맺고 고위험군도 발굴할 계획이다. 이 기관들은 환자 중 우울증이나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보건소나 중구 정신건강센터로 통보하게 된다. 통·반장 11명은 ‘생명지킴 활동가’로 투입된다. 이들은 중구 곳곳을 살피며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매주 통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번개탄 판매소 52곳을 ‘희망판매소’로 지정해 번개탄을 판매할 경우 반드시 목적을 묻고, 극단적 선택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기관에 통보토록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