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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7명 송치…피해자 부검 결과 ‘마취제 중독’

입력 | 2023-04-13 08:51:00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0)·황은희(48)가 13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뉴스1


강남 납치·살인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는 피의자 7명이 13일 검찰에 송치(구속6, 불구속1)됐다. 피해자는 부검 결과,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강남 납치·살인사건과 관련해 이날 유상원(50)·황은희(49) 등 2명을 강도살인,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피의자 1명은 강도살인 방조·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죄명 변경 및 추가 관련해 “유상원·황은희는 최초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하였으나, 범행 가담 경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되어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이 범행 모의 단계에서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음모·예비한 점이 확인되어 유상원·황은희·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 등 5명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입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구속 송치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 제공 경위 등 가담 정도를 고려하여 강도살인 방조·절도죄(마취제 절도혐의)를 추가 적용(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부검 결과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전날(12일)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하면서도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 성분은 모방범죄 우려 등을 고려,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