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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 발생…위기경보 ‘주의’ 격상

입력 | 2023-04-13 09:40:00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안내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전세계 74개국에서 진행중인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2022.7.24/뉴스1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9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13일 밝혔다. 앞서 10일과 11일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9번째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했다.

질병청은 “전 세계적인 발생이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확진자와 피부접촉, 성접촉 같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며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 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청은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로 격상되며 현재의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운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방역대책반을 설치할 계이다.

아울러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의는 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 또는 국내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 상황에서 발령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