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최근 금융 당국의 은행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한은은 13일 “일부 언론이 이 총재가 비공개로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리를 너무 미시적으로 조정하려 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총재는 이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은의 긴축 통화정책과 금융 당국의 소위 ‘상생금융’ 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소통 미스에 대한 해석을 경계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해당 자리는 이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우리 경제를 이끄는 이들이 얼굴을 맞대는 이른바 ‘F4’ 정례회의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언은 한은이 그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3%포인트(p) 올렸음에도 금융 당국의 미시 개입으로 인해 통화정책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을 우려한 취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한은은 물론 금융 당국도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한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