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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무기체계 시험한듯…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가능성

입력 | 2023-04-13 11:12:00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런 내용들도 포함될 수 있겠다”라며 “새로운 체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군은 발사 시 화염 형태, 항적 형태, 고도, 사거리 등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미사일 기종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도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지난 7일부터 침묵하다 이날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에 이뤄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국방 당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