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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는 약’이라며 건넨 ‘마약’, 중랑구 CCTV가 포착했다

입력 | 2023-04-13 14:22:00

서울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 중랑구 제공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음료수’를 속여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중랑구가 CCTV 집중관제로 ‘술 깨는 약’이라며 건넨 ‘마약’을 포착해 실시간 검거를 도와 눈길을 끈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경찰은 상봉역 인근 술집에서 한 남성이 ‘술 깨는 약’이라며 건넨 분홍색 알약이 마약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에 CCTV를 관제하던 중랑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는 남성이 건물 밖 하수구에 약을 버리는 모습을 포착하고 현장 경찰관에 빠르게 장소를 전달, 경찰은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남성이 버린 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중랑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3월28일에도 길거리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신고를 접하고 신속하게 이동경로를 파악·전파해 신고 5분만에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것을 도왔다. 이밖에도 중랑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에만 6400여건의 중랑경찰서의 범인 검거에 협조했다.

구는 앞으로도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통합관제센터 직원을 5명 더 늘렸다. 올해 말까지 지역 내 다목적 CCTV도 4000대까지 확충한다. 또 위험요인 탐지능력을 높이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봉역과 사가정역 주변에 우선적으로 도입해 밀집도 관리에 나선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CCTV 통합관제센터는 365일 24시간 지역 곳곳을 살피며 구민안전지킴이로서 역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CTV를 확충하고 꼼꼼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