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전 불참… 개인훈련에 집중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성남시청·사진)이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는다. 다음 시즌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개인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4∼2015시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민정이 국가대표 팀에서 빠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최민정이 (1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스케이트 부츠, 날 등) 장비도 다 바꾸고 여러 시도를 해보기 위한 시간으로 한 시즌을 잡았다. 올림픽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지금 여러 모험을 해봐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13일 전했다.
최민정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였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1500m 2연패를 거둔 최민정은 이 대회 금메달을 쉬자너 스휠팅(26·네덜란드)에게 내줬다. 1000m에서도 잔드라 벨제부르(22·네덜란드)에게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3000m 계주 결과도 은메달이었다.
국가대표가 아니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최민정 측 관계자는 “성남시청 링크에서 개인 코치와 함께 훈련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훈련 환경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최민정이 개인 훈련만으로 이번 시즌을 보내는 건 아니다. 최민정은 국내 대회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