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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얼러트’ 발령했다 정정… 출근길 긴급 대피

입력 | 2023-04-14 03:00:00

[北 고체연료 ICBM 도발]
발령 20여분 뒤 “낙하 가능성 없다”




일본 정부가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긴급 전국 경보 시스템인 ‘J-얼러트’를 발령해 홋카이도 주민들에게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20여 분 뒤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경보를 정정했지만 한창 출근 중이던 주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5분경 ‘J-얼러트’를 발령했다가 오전 8시 16분경 “정보 확인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영역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경보가 정정되긴 했지만 홋카이도 주민들은 출근 중에 휴대전화로 미사일 경보가 전달되자 지하상가 등으로 일시 대피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기시다 총리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발령한 것으로, J-얼러트의 역할을 생각하면 (발령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 행동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일본)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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