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자신의 생일날 딸의 편지를 읽고 눈물을 보였다.
13일 엄태웅의 아내인 윤혜진의 개인채널에 ‘유네지니의 하루(남편생일준비, 딸과 고향방문, 생파… 갈비찜 미역국 잡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윤혜진은 생일 전에 생일상에 차릴 음식의 재료를 사기 위해 딸 지온이와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 살던 동네의 시장에 가서 참기름과 고기를 샀다.
운전하면서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 공원, 문방구를 발견하면서 “그래로 있다”라고 신기해했다. 본인이 초등학생 때 다녔던 길을 현재 초등학생인 딸에게 소개시켜주며 “기분이 묘하다. 이런 시간이 뜻깊은 거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식사 후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선물을 주면서 윤혜진은 “이제 오십세 축하합니다. 지천명”이라고 농담했고, 엄태웅은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행복해지세요”라고 구독자들에게 인사했다.
윤혜진이 딸과 함께 준비한 카드와 선물을 건네주자, 엄태웅은 “아이 뭐야, 이런 거 왜 사”라고 하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아내가 쓴 카드를 읽은 엄태웅의 눈시울이 붉어지려 하자, 윤혜진이 “약간 울려고 했는데”라고 놀렸고 엄태웅은 “난 눈물이 없어”라면서 애써 태연한 척했다.
하지만 ‘아빠 생일 축하해. 저번에 콜라병 떨어뜨려 깨뜨렸는데 뭐라 안 하고 치워줘서 고마워! 맨날 나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와 줘 고맙고, 내 장난 받아줘서 고마워. 아빠가 최고야’라고 적은 딸의 카드를 보곤 눈물을 훔쳤다. 딸은 부끄러운지 그런 아빠 옆에서 춤을 추며 장난을 쳤고, 윤혜진은 “어우 행복하시겠어요. 이런 딸하고 와이프가 어딨냐”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