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태영호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수진 의원. 뉴스1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꼰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도층 공략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렇게 가면 총선 참패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일에 대해 “너무 놀랐다”며 이런 일은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지금 특정 지지 정당이 없다라고 대답하는 (40%가량 되는) 중간에 계신 분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중간에 있는 40% 국민들에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꼰대 이미지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런 문제가 있어도 참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꼰대 이미지를 벗어내는 것이 최대의 총선 전략인데 전화 끊는 분이나, 그것을 못 참는 분이나”라며 “놀라운 꼰대, 해도 해도 너무한 꼰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가 “그럼 이대로 간다면 22대 총선도 여소야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자 윤 전 의원은 “현재대로라면 참패다”고 여소야대 정도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한 방안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재작년 연말 윤석열 후보와 독대 자리에서 ‘집토끼를 향한 선거가 아니다’라는 간언을 했었다”라며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전 의원은 “총선 1년 남겨놓은 지금 당지도부가 지역구 강성 지지자들과 유지들하고 얘기하니까 계속 그런 얘기(집토끼)만 머리에 들어온다. 그러지 말고 중도 분들이 국민의힘을 어떻게 보는지를 (생각해) 총선전략을 짜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