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주류를 구입하고 있다. 2023.2.28/뉴스1
‘서민 술’ 소주의 핵심 주원료 주정값이 지난해 10년만에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오른다.
일각에선 지난해 1차 주정값 인상과 함께 병뚜껑 가격과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가 올랐고 올해 빈병값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해 소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에 가격 동결을 선언한 소주 제조사들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평균 인상률이 적용 될 경우 과세 주정은 드럼(200L)당 39만1527원에서 42만9896원이 된다. 미납세와 면세는 41만6127원으로 오른다.
대한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국내 주정 제조회사가 지분을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다. 업체들이 제조한 주정을 일괄적으로 사들인 뒤 각 소주업체에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주업체들은 대한주정판매에서 사들인 순도 95% 주정에 물과 감미료로 희석시켜 소주를 만든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주류를 구입하고 있다. 2023.2.28/뉴스1
하지만 최근 정부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과 주류 제조사들을 상대로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하고 있어 제조사들의 고심은 더하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곧장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핵심 원료인 주정값이 약 10% 올라 소주 제조 업체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독 정부가 제조사들에게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