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21위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서 2시간54분에 걸친 혈투 끝에 1-2(6-4 5-7 4-6)로 역전패했다.
조코비치의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다.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 입국이 불가한 탓에 3월 미국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약 한 달 반 만의 공백 끝에 나선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2002년생으로 올해 만 21세인 무세티는 이전까지 조코비치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으나 이날만큼은 승리를 낚았다.
1세트를 조코비치에 내준 무세티는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갔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승을 일궜다.
3세트 도중 우천으로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지만 무세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끔찍한 느낌이 든다. 무세티가 중요한 순간에 강했다”고 말했다.
무세티는 8강에서 야니크 신네르(이탈리아·8위)와 만난다.
세계 4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를 밟은 얀레나르트 스트루프(독일·100위)에 0-2(1-6 6-7<6-8>)로 패했다.
32세인 스트루프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며 복식에서만 3번 우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