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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아침 굶어…패스트푸드 섭취율↑

입력 | 2023-04-14 14:10:00

뉴시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8~11월 중1~고3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은 39.0%로, 5년 전인 2017년(31.5%)에 비해 7.5%P 늘었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최근 7일 동안 아침 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다.

아침 식사 결식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이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27.3%이었다. 1년 전보다는 1.1%P 증가한 것이고, 5년 전보다는 6.8%P 상승한 수치다.

하루 한 번 이상 과일을 먹는다는 비율은 17.2%였다. 채소 섭취율(하루 3번 이상), 우유 섭취율(하루 1번 이상)은 각각 8.3%, 18.0%로, 직전 조사인 2019년에 비해 2.6%P, 4.8%P 감소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6.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2020년(14.0%), 2021년(14.6%)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7%)보다는 상승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36.5%이었다. 특히 중학생의 증가폭이 컸는데, 2021년 35.1%에서 지난해 45.5%로 10.4%P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떨어졌던 청소년 흡연율(궐련형 일반 담배 사용률)은 4.5%로, 2021년과 같았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9%에서 3.3%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1.4%에서 2.3%로 상승했다.

청소년 음주율(최근 30일 이내 1잔 이상 음주)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0%에서 2021년 10.7%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13.0%로 반등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2022년은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 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관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