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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밀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 300만 명이나 돼

입력 | 2023-04-14 14:54:00


미국 국방부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체포된 잭 테세이라가 계급이 일병에 불과함에도 최고급 군사기밀에 접근했다는 사실에 미국 국방부는 물론 정보 기관도 일제히 경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세이라가 불법적으로 최고급 기밀에 접근 것은 아니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공군 방위군 소속 102정보비행단 소속 일병이다.

그는 사이버 군 수송체계 전문가로 훈련받았다. 이는 부대 통신망 운영 유지와 관리 같은 업무를 포괄한다.

특히 테세이라가 배치된 102정보비행단은 원정 전투 지원 및 국토 안보를 위해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공군과 함께 전 세계 기밀 정보를 지휘 통제하고 있다.

그의 업무는 이 부대의 네트워크 방어였으며, 이에 따라 그에게 최고 등급 기밀에 접근할 권한이 주어졌었다.

공군 직무 설명은 “그와 같은 직원은 통신 시스템을 계속 가동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2019년 공군 주 방위군에 입대한 이후 쭉 이같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밀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약 300만 명이 기밀 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공유는 9.11 테러 이후 정보 공유를 확대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정보의 광범위한 보급이 미국 본토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최고급 군사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력이 크게 늘었다.

이제 그 규모를 줄일 때가 됐다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이와 같은 유출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방부의 정보 접근, 책임 및 통제 절차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