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2023.4.14/뉴스1
(서울시 제공)
‘지옥철’ 오명을 쓴 김포 골드라인의 출퇴근 혼잡도 완화를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수도권 시민의 교통 편의와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빠른 수종 증대를 위한 대중교통 지원부터 5호선 연장 및 수륙양용버스 도입 등 단계적인 대책을 빠르게 시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오 시장의 주문에 따라 시는 △역사 혼잡도 관리 지원 △버스 증차 등 골드라인 수요 분산 △버스 중앙차로 신설 등 단기적·즉시 추진 가능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연장과 수륙양용버스 등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시는 김포골드라인이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위탁운영하는 노선인 만큼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커팅맨’ 등 교통공사 자체 인력을 빠른 시일 내 배치해 역사 내 이동동선 분리, 환승구간 안내 등 혼잡관리에 나선다.
시는 대체수단인 버스 추가 투입도 적극 추진한다. 시내버스, 광역버스 증회를 실시해 교통 편의를 높이고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증차도 고려한다.
오 시장은 경기도에서 김포골드라인과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는 김포시 시내버스 70번 노선의 증회(8회) 요청을 즉시 수용해 출근 시간대 서울시로 진입하는 버스의 배차간격이 최대 10분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하도록 했다. 추가 증차 역시 고려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 대체노선 버스인 3000번은 6회, M6117번은 2회 증회를 시행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간 셔틀버스 운행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한다.
오 시장은 또 버스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개화역~김포공항 구간에 대해서도 버스전용차로를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운영방식, 운영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대광위 및 김포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해당 구간에는 고속도로 램프, 지하차도 등 입체교차시설이 연속적으로 위치해 버스전용차로 설치 시 버스와 일반차량 간 엇갈림이 발생할 수 있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 시에는 교차로 주변, 이면도로 접속부, 건물 진출입구 주변 등에서 점선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지정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수도권 서북부의 광역교통망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5호선 김포 검단 연장사업에 적극 협력 중이다.
현재 대광위는 김포시와 인천시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5호선 세부노선 확정을 위한 중재 중이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대광위 등 관계기관에 조속한 시일 내 세부노선이 확정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또 김병수 김포시장이 제안한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륙양용버스(40인승 이상) 도입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김포아라뱃길과 서울항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관련 법·제도 및 기반시설 검토 등을 거쳐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김병수 김포시장과 혼잡도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통화를 나누며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이 매우 시급한 만큼 가동 가능한 모든 사항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인천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