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으로 알려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전광훈 목사와 결별한 이유에 대해 그가 ‘정치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홍준표 대구시장 상임고문직 해촉과 관련해선 “김기현 대표가 지금 예민한 듯하다”면서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었지만 김 대표를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황 전 총리는 “우리 전광훈 목사가 바뀌었다. 타락했다”고 말했다.
진행자의 ‘종교적으로 타락했다는 말이냐, 아니면 공천 요구 이런 타락이냐’는 물음에 황 전 총리는 “정치적으로 오염됐다. 오염된 거짓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속이고 있는 이 부분에 분노하고 결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전 목사가 김 대표 200석을 만들어주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헛웃음이 나온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본인이 180, 200 그런 얘기들을 여기저기서 했어요. 그렇게 해서 되면 좋죠. 그걸 뭐라고 그럴 필요는 없죠. 그렇지만 우리가 거기에 영향을 받은 거 없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전 목사의 당내 영향력과 관련해 “본인은 태풍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정말 미풍으로 생각한다”면서 “당에 많은 당원을 보내왔다면 그건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 당원들이 전 목사가 A 찍으라고 하면 A 찍고 B 찍으라고 그러면 B 찍느냐? 겉으로는 그렇게 말을 해도 지금 우리 시민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 해촉에 대해 그는 “김 대표가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 최선만 찾아갈 수가 없는 상황인데 여기저기서 옆에서 폄훼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예민한 것 같다. (홍 시장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니까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홍 시장이 화난다고 해서 함부로 막말을 해버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