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ICBM과 달리 상승 후 점화 방식인 ‘콜드론치’ 방식으로 발사한 것을 부각했다.
14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은 화성-18형을 발사하면서 ICBM에 ‘콜드론치’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이 미사일은 다른 ICBM과 달리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된 발사관에 들어있다가 발사됐는데, 발사관에서 위로 밀려 나온 뒤 공중에서 점화가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된다.
기존 화성-17형은 발사관 없이 발사 즉시 엔진이 점화하는 핫 론치 방식이었다.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10여차례 반복해 보여주며 새로운 발사 방식을 과시하는 듯했다.
또 평지가 아닌 산과 저수지로 추정되는 곳 부근에서 발사됐는데 이 또한 액체연료를 쓰며 평지에서 주로 발사되던 다른 ICBM과 달리 기습공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기존 대공미사일 번개-5·6·7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리즈 및 지상용 북극성-2형 등에 적용한 콜드런치를 ICBM에 채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동식발사대(TEL)와 고체연료, 콜드론치 등을 결합해 ICBM의 운용에 있어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