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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연료 ICBM ‘화성-18’에 상승 후 점화 ‘콜드론치’ 첫 적용

입력 | 2023-04-14 15:43:00


북한이 13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다른 ICBM과 달리 상승 후 점화 방식인 ‘콜드론치’ 방식으로 발사한 것을 부각했다.

14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은 화성-18형을 발사하면서 ICBM에 ‘콜드론치’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이 미사일은 다른 ICBM과 달리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된 발사관에 들어있다가 발사됐는데, 발사관에서 위로 밀려 나온 뒤 공중에서 점화가 이뤄지는 모습이 포착된다.

콜드론치 방식은 화염으로 인한 발사체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원통형 발사관(캐니스터) 밖으로 밀어 올린 후 공중에서 추진 로켓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이다.

기존 화성-17형은 발사관 없이 발사 즉시 엔진이 점화하는 핫 론치 방식이었다.

조선중앙TV는 이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10여차례 반복해 보여주며 새로운 발사 방식을 과시하는 듯했다.

또 평지가 아닌 산과 저수지로 추정되는 곳 부근에서 발사됐는데 이 또한 액체연료를 쓰며 평지에서 주로 발사되던 다른 ICBM과 달리 기습공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기존 대공미사일 번개-5·6·7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리즈 및 지상용 북극성-2형 등에 적용한 콜드런치를 ICBM에 채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동식발사대(TEL)와 고체연료, 콜드론치 등을 결합해 ICBM의 운용에 있어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욱 주목할 부분은 북극성 시리즈 SLBM의 고체연료형 콜드론치를 ICBM에도 적용, 향후 잠수함에서 발사할 SLBM이 ICBM급의 사거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상기반 ICBM과 수중기반 ICBM 두 축을 운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