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경포호 인근 펜션단지가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 화재로 전소돼있다. 뉴스1
“산불 피해 지역 강릉, 관광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
최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숙박과 식당 등의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자 강릉시는 관광객 유도를 위한 캠페인 실시에 나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경포 주변의 송림과 가로수는 물론 경포해수욕장과 사근진해수욕장 주변 데크, 화장실, 샤워장, 포토존 등 시설물도 피해를 봤다.
본격적인 관광 시즌인 여름 해수욕장 개장 전 시설물 정비를 마무리하고, 그 어느 해보다 알찬 콘텐츠를 준비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비치 비어 페스티벌, 경포 썸머 페스티벌 등의 행사를 준비 중이다. 감성돔 비치, 애완견 동반 비치 등 테마 해수욕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6일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시는 현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진행되는 ‘2023 내나라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산불 피해 지역 강릉, 관광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라는 배너기를 걸고 강릉 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19년 강릉시 옥계면에서 산불이 났을 당시에도 서울에서 관광 캠페인을 전개해 실제로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방문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강릉 여행을 취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 지역경제가 걱정”이라며 “상인들의 일상 회복과 산불 피해 지역을 돕고 싶다면 꼭 강릉을 방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