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범행 조력자 6명에게도 구속영장 청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제공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 씨(78)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정 씨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JMS 2인자인 김모 씨 등 신도 6명에 대해서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4일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정 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는 2018년 8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JMS 수련원에서 한국인 여신도 A 씨의 신체 일부를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씨가 현재 재판 중인 홍콩 및 호주 국적 여신도 피해자 2명에게 준강간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자 2명이 허위로 자신을 고소했다며 역으로 고소한 사실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씨 성범죄 조력자인 김모 씨 등 2명이은 정 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여성들을 선생님(정 씨) 옆 3m 반경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7일 진행된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가해자가 역으로 피해자를 무고죄로 고소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피해자의 피해 신고를 위축시키는 무고 범행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재판을 위해 입국한 홍콩 국적 등의 피해자 2명에 대해서는 경호 및 안전 가옥, 스마트워치 제공 등으로 철저한 신변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 씨(29)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 씨(31)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충남경찰청도 정 씨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한국인 여성 신도 4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