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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 오영수, 2차 공판 출석…피해자, 비공개 증인신문

입력 | 2023-04-14 17:07:00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씨가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번째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2.3/뉴스1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오영수는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 심리로 열리는 2차 공판에 참석했다. 남색 재킷과 회식 바지를 입고 서류 가방을 든 채 나타난 오영수는 ‘혐의를 부인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날 공판에는 증인으로 오영수를 고소한 피해자 A 씨가 참석하며, 비공개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영수는 2017년 9월 대구의 한 산책로를 걷다가 A 씨를 끌어안은 혐의, A 씨의 주거지 앞에서 A 씨 볼에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오영수 측은 A 씨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오영수 측은 “A 씨와 산책로를 걷고 주거지를 방문한 건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 측은 “당시 피해자는 만 22세의 말단 연극 단원이었고 피고인은 50살 많은 주연배우였다”며 “피고인은 우월한 경력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에게 악몽 같은 기억을 심어주고 추가 고통을 안겨줬지만 죄에 대해 반성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영수는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이 작품으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