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4일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 ‘새마을 뽀송뽀송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해 빨래를 널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을 찾아 세탁 봉사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전시 서구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 세탁 차량에서 겨우내 묻어둔 이불을 세탁하고, 세탁된 이불 빨래를 건조대에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갔다. 김 여사는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며 세탁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같은날 오후에는 대전 중구의 태평전통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 없이 홀로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시장에서 진행된 ‘백원경매’ 행사장을 찾아 윤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내놨다. ‘백원경매’는 시장 상인들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경매에 부친 뒤 그 수익금으로 지역 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대전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4일 독거 노인 가정을 찾아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100원 경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4.14/뉴스1
김 여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 뜻깊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붉은색 넥타이를 내놓으며 “대통령이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에게서 구입한 것인데 드라이 다 한 것이다. 좋은 가격에 많이 잘 (경매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떡집과 야채가게, 기름집, 빵집, 잡곡가게, 정육점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먹거리를 시식·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구매한 백설기와 양말 등은 오전에 봉사활동한 복지관에 전달됐다. 상인들은 김 여사에게 ‘힘내세요’ ‘국민 위해 너무 애쓰신다’ 등의 글귀가 적힌 선물을 전했다.
대전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14일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또 최근 발생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사고 현장을 찾아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을 추모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