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오른쪽부터), 김상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4선 중진 의원들이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과의 대화’를 가졌다. 강성 지지층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격 자제를 당부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낙선운동을 하겠다”며 반발했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정성호 김상희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개딸’이) 소통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고 어떤 면에선 상당히 폭력적인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성 지지층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를 ‘정치 훌리건’이라고 얘기하는 (비명 의원) 분들은 저희 같은 팬덤이 있느냐”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당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을 하는데 어떻게 지지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우 의원이 비명계 공격 대신 당내 화합을 하자며 제안한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다음번에 ‘우원식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