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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멘붕… 2골 앞서다 막판 잇따라 자책골

입력 | 2023-04-15 03:00:00

유로파 8강 1차전 안방서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운데)가 14일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부상당한 뒤 상대 팀의 마르코스 아쿠냐(왼쪽), 곤살로 몬티엘의 부축을 받고 있다. 세 선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들이다. 맨체스터=AP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경기 막판 연속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4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전반 14분과 21분에 터진 마르셀 자비처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자비처는 올해 1월 말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5개월 단기 임대 선수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로 온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8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데뷔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맨유의 두 골 차 리드는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맨유는 자책골을 잇따라 기록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39분엔 상대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찬 패스가 이를 걷어내려던 수비수 티럴 말라시아의 왼발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로 연결됐다. 8분 뒤 추가시간인 후반 47분엔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헤딩슛이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 머리에 맞고 방향이 틀리면서 역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에 따르면 맨유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2011년 9월 바젤(스위스)과 3-3으로 비긴 이후 12년 만이다.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팀인 세비야는 상대 자책골로 적지에서 패배를 면하면서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었다. 유로파리그 통산 7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세비야는 최근 우승한 2019∼2020시즌에도 맨유를 4강에서 만나 승리했다.

이날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AS로마(이탈리아)를 각각 1-0으로 눌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