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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밀문건 유출 21세 일병 첫 법원 출석…“지난해 12월부터 유출”

입력 | 2023-04-15 07:22:00


미 국방부의 기밀정보를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로 체포된 21세의 미 공군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소속 일병이 14일(현지시간) 정식 기소절차를 밟기 위해 보스턴에 있는 연방법원에 처음으로 출두했다.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된 잭 테세이라 일병은 이날 오전 구치소에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갈색 상의와 바지, 등산화 차림으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갑과 족쇄도 착용한 채였다.

이날 심리에서 연방검찰은 테세이라 일병을 재판이 끝날 때까지 구금할 것을 요청했고, 데이비드 헤네시 판사는 오는 19일 구금과 관련한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다.

테세이라 일병은 이날 심리에서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국방 정보의 무단 소지·전파 및 기밀문서나 자료의 반출·소지 등 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통보받았다.

테세이라 일병은 지난 3월과 그 이전에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대화방에 최소 100건 이상의 기밀문건을 게재했다.

수사당국이 제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테세이라 일병은 지난해 12월경부터 기밀문건을 유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태세이라 일병은 체포되기 일주일 전 자신이 쓰던 정부 컴퓨터를 사용해 “유출(leak)”이라는 단어에 대한 기밀정보 보고를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밀문건 유출 사건은 2010년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70만건 이상의 문서와 비디오, 외교 전문이 게재된 이후 가장 심각한 보안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국방 정보를 고의로 전파한 혐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테세이라 일병은 추가 혐의가 인정될 경우 더 긴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위키리크스 사건 당시 문건을 유출한 첼시 매닝 당시 일병은 3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테세이라 일병은 이날 심리 중 판사가 ‘묵비권’ 등 형사 피고인으로서 권리를 알려주자 “네”라며 2차례만 언급했다.

테세이라 일병은 재정진술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확인했고, 헤네시 판사는 국선변호사를 선임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가 끝나자 법정 안에서 한 남자가 “사랑해 잭”이라고 외치자, 테세이라 일병은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저도요, 아빠”라고 답변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