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서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 4라운드는 치열할 전망이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 6303야드)에서 열린 2023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성유진은 비록 한 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호주 교포 선수 그레이스 김과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네아 스트롬(스웨덴) 등 공동 2위 그룹에 한 타 앞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성유진의 마지막 4라운드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무려 13명의 선수가 3타차로 오밀조밀 모여있기 때문이다. 공동 9위에 있는 베일리 타디(미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 5명의 선수들에 겨우 3타 앞서있을 뿐이다. 4라운드에서 얼마나 집중력있는 경기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도 지난 2라운드를 통해 공동 선두로 도약한 성유진의 3라운드는 침착했다.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쳐 아쉬웠지만 파 세이브도 잘 잡아냈다.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한 성유진은 파4의 13번홀에서도 안정적인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4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힘겹게 경기를 펼쳐야 했고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아쉽게 1타밖에 앞서지 못했다. 이후 15번부터 18번홀에서도 약간씩 벗어나긴 했지만 파로 마감하며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한편 성유진 외에는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업었다. 최혜진(롯데)이 3타를 줄이긴 했지만 3언더파 213타로 황유민과 함께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이일희(볼빅)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2위, 이미향은 1오버파 216타로 공동 40위가 됐다.
지난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롯데)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긴 했지만 전날 6오버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1오버파 217타로 홍예은(CJ)과 함께 공동 47위에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