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전경ⓒ News1
평균 ‘억대 연봉’에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채용 문을 활짝 열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은행들은 사회공헌을 위해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나서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구직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규모는 약 1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50명)와 비교해 무려 58%(550명) 늘어난 규모다. 개별 은행으로 보면 5대 은행이 모두 채용인원을 늘렸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20개 은행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48%(740여명) 늘어난 약 23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연간 채용규모도 약 3700명으로 지난해보다 60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영업창구 모습.ⓒ News1
신한은행도 올 상반기 전년보다 100여명 많은 약 25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디지털·ICT 채용 등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전문분야 채용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공채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 채용공고를 내고 250명가량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채용인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0명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정대로 4월 채용 진행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앞서 지난 2월 480명의 신입행원을 뽑아 현재 영업점에 배치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현재 20명 규모의 경력직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상반기 채용규모는 총 500명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다.
지난해엔 하반기에만 채용을 실시했던 하나은행도 올해 1월 상반기 공채를 통해 250명을 채용하며 은행권 일자리 창출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은 “공공재적 역할을 다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맞춰, 올해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고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2월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을 향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채용도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채용 확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