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
장인상으로 일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귀국은 온전히 장인상을 위한 것이라며 ‘정치 행보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민주당의 행보에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향후 저서 출판, 강연 등의 행보를 예고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쯤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8일 일시 귀국한 뒤 열흘 만이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있던 지난해 3월10일 이후 1년1개월 만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서 이 전 대표는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고,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발인을 마친 뒤 13일 설훈, 윤영찬, 이개호, 김영배, 오영환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과 만찬을 해 주목을 끌었다.
이 자리는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에 방문하고 조의를 표한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이 전 대표는 최근 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당 현역 의원들의 ‘돈 봉투’ 의혹을 두고는 “회초리를 들 사람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어서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기간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월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귀국 후 정치 활동도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집필 중인 외교·안보 관련 저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귀국 후 강연, 강의, 국내 출판기념회 등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출국길엔 이낙연계 의원들을 필두로 민주당 내 배웅 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따로 이 전 대표 측에서 나오라고 공지를 한 건 아니지만,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배웅 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