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타임스(NYT) 취재팀 소속 크리스티안 트리에베르트 조사원의 화강암 조리대 사진 증거들.
미국 기밀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공군 국가방위군 군인 잭 테세이라(21)가 체포된 가운데 유출된 문서의 사진 속 조리대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던 채팅방 ‘터그 셰이커 센트럴’(Thug Shaker Central)에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 문서를 최초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데, 유포된 사진 속 배경은 테세이라의 고향집 부엌 화강암 조리대 타일과 무늬가 일치했다.
NYT 취재팀은 그의 온라인 게임 계정을 통해 가족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보고, 테세이라가 기밀 문서를 최초로 유포한 인물임을 추론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테세이라와 대화하려고 기다리다 (부친의 자택 앞에서) 그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 픽업트럭이 오는 것을 확인했지만, 운전자는 우리를 보자마자 멈칫하더니 주행하며 지나쳐갔다”고 회상했다.
한편 테세이라는 지난 13일 체포돼 익일 연방법원에 처음으로 출두했다. 미 공군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일병인 그는 심리에서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국방 정보의 무단 소지·전파 및 기밀문서나 자료의 반출·소지 등 2가지 혐의를 받는다.
테세이라 일병은 지난 3월과 그 이전에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대화방에 최소 100건 이상의 기밀문건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당국이 제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경부터 기밀문건을 유출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