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9% “한국의 최우선 협력국가는 美”… 2위는 中

사진=대통령실 제공

국민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한국의 최우선 협력국가가 미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4∼5일 국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9.0%가 한국의 1순위 협력 대상국으로 미국이라고 응답했다. 2순위는 중국(35.2%)이었고, 일본(23.4%), 유럽연합(17.5%) 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동맹의 분야별 기여에 관한 질문에는 ‘국가안보에 가장 큰 도움을 뒀다’는 응답이 10점 만점에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제 성장(7.2점), 과학기술 발전(7.0점), 국가신용(6.8점) 등의 순이었다.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한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 대국이 됐을지 묻는 질문에는 64.6%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안보적 지지 필수적’(52.3%), ‘미국의 원조 등 경제적 지원 필수적’(32.6%), ‘미국 시장 접근과 미국 기업과의 협력 필수적’(15.1%) 등이 꼽혔다.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서는 50.6%가 강화, 44.0%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5.4%였다. 동맹 유지·강화 이유로는 ‘국방력 강화를 통한 국가안전 보장’(34.2%),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안정성 강화’(33.0%)등의 응답이 많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국민이 지금까지 한국의 성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다방면으로 인정하고 있다. 향후 한미관계는 국제사회 속 협력을 통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