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22년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달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7일 군 당국이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 등에 관한 질문에 “현재 일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설명할 만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공언했던 정찰위성 발사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대 명절 ‘태양절’(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을 쐈고, 15일엔 북한 경비정 1척이 서북 도서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일시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1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에 즈음해 재차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작년 4월26일 인민군 창건 90주년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ICBM ‘화성-17형’ 등을 동원한 열병식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공중 전력의 ‘연합편대군종합훈련’이나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된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의 탄도미사일 방어훈련 또한 북한이 도발 빌미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