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방부 고위 관리가 “고도의 기밀인 국방부 문서 유출이 미국의 전략을 노출시켰으며, 특히 동맹국 사이의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말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마바 행정부 시절 국방부 차관을 맡았던 빌 린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동맹의 비밀을 보호할 수 없다면 동맹이 우리를 신뢰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소셜 미디어 ‘디스코드’에 처음 등장한 기밀 문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미국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세부 사항과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에 대한 비밀 정보를 광범위하게 폭로했다.
그는 또 “유출된 문서에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에 대한 정보 수집도 포함됐다”며 “한국과 이스라엘이 더 이상 미국을 100%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 유출이 너무도 광범위하게 일어나 충격”이라며 “우리의 동맹들은 더욱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지난 13일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을 정보 유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이번 정보 유출은 10여 년 전 에드워드 스노든의 정보 유출 이후 최대 규모로, 미국 정부의 기밀에 대한 통제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