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에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관련 압수품과 증거품이 공개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보통 필로폰 1회 투약량인 0.03g에 3배 이상에 이르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음료는 구속된 길모 씨에 의해 지난 4월 1일 새벽에 제조됐다. 중국산 우유에 필로폰을 섞는 방식으로, 필로폰 총 10g이 음료 100병에 나눠 담기는 방식이었다.
마약 음료. 서울강남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0.1g이 포함된 마약음료 1병을 다 마셨을 경우 급성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 기억력 상실 등의 신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피해 학생 중에도 1병을 다 마신 학생이 있어 일주일간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다수의 피해자에게 심리 치료 등의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학부모에게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보내라’며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피의자 총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이날 송치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