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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구축함 동해서 또 뭉쳤다… 北미사일 방어훈련

입력 | 2023-04-17 14:31:00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제일 앞 함정부터),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벤폴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아타고’. (해군 제공)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 13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벤폴드’,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아타고’가 참가했다.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따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해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과 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작전대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미사일 방어훈련’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3국이 처음 실시한 훈련이다. 3국이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건 작년 10월6일이 처음이었고, 올 2월2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훈련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이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수함전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훈련은 북한 위협·도발에 따른 대응 훈련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한미일 DTT에서 합의한 미사일 방어훈련의 “정례화 시기 등은 앞으로 좀 더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한미일) 3자 간에 정례화하면 수시로 진행하던 것보다 예측 가능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